치유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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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과 만나다

2019-05-24
조회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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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인가? 이맘때면 난 온몸과 마음이 아프다. 아마도 내가 생을 끝낼 때까지 계속되는 아픔일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플 걸 알았지만 ‘어르신공감단’ 활동을 신청했다. 날씨는 5월답게 맑고 푸르고 싱그러웠다.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보듬으며 어르신들을 만나러 갔다.

 

어르신공감단 활동 이야기 상대로 만난 어르신은 고향이 벌교라고(남편이 벌교와 가까운 보성에 있음) 말씀하셨다. 반가움이 컸다. 그 어르신은 1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 엄마와 동갑이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아픔이 느껴졌지만 내색하지 않고, 기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르신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안타까움을 느꼈다.

 

최대한 상냥하고, 진심으로 들어드리려 했지만 처음 보는 내게 깊은 속내를 털어놓지 않으셨다. ‘자식에게 폐가 될까’, ‘혹시라도 자식을 욕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을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걸 알았다. 

 

집에 가는 길, 어르신공감단 프로그램은 시간을 짧게 해서 여러 회차에 만나면 더욱 효과적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와의 대화에서 어르신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삶을 살아감에 도움이 되길 희망해 본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박노신 치유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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