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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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나를 위로하는 시간

2020-01-09
조회수 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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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송파구 위례신도시 경로당 어르신을 뵙고 올해 다시 이곳을 찾았다. 낯이 익은 할머니가 눈에 금방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하여 나는 네 분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겨울임에도 황사가 무척 심한 날이라 먼저 어르신의 건강부터 챙겼다. 요즘 생활은 어떤지,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또 무엇인지가 주된 대화의 주제였다.

 

오늘 만난 어르신 세분은 젊어서 남편과 사별하셨다. 남편과 사별한 사연에 대한 이야기에 눈물이 났다.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의 어려움과 고단함은 자식에게도 꺼내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다. 자식들에게 상처로 남게 될 것에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다른 듯 같은 사연의 주인공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들은 강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서울살이의 표본 같았다. 어르신들은 이런 시간이 타인과 대화하고, 혼자 고립되는 것을 막아주어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고….

 

어르신공감단은 1:1 대화가 기본인데 네 분과 이야기하다 보니 한 분, 한 분과 충분하게 대화를 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친정엄마도 이해하게 되고, 나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 받았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오길숙 치유활동가
 사진 : 김군욱 치유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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